“전자책으로 읽으면 눈이 피로하지 않아?”..
오늘은 전자책고 종이책이주는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
“종이책은 분위기는 좋은데 들고 다니기 무겁지 않아?”
책을 좋아한다고 하면, 꼭 듣는 질문 중 하나다.
실제로 나 역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종이책파였고, 어느 순간 전자책으로 갈아타면서 둘 사이를 비교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럼 과연 진짜 독서에 더 좋은 건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전자책과 종이책의 차이를 3가지 관점에서 비교하고,
내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 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1.몰입감 – 오감이 주는 집중력은 종이책의 승리
독서를 ‘몰입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전히 종이책이 우위에 있다고 느낀다.
종이책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감각, 잉크 냄새, 두께에 따라 느껴지는 진도감까지 오감이 함께하는 독서다. 특히 중요한 문장을 밑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이며 읽는 행위는 내 사고를 더 깊게 만든다.
내 경험으로도, 고전이나 철학, 에세이 같은 깊은 텍스트는 종이책에서 훨씬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전자책으로는 스크롤의 한계나, 화면의 한정된 공간 탓에 흐름이 자주 끊기기도 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어두운 조명 아래선 읽기 힘들고
책의 무게와 크기 때문에 장소에 제약이 생긴다
하이라이트한 내용을 정리하려면 손이 많이 간다
결론적으로, 몰입의 질로만 본다면 종이책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감각적 매체다. 다만 ‘집중 환경’이 중요할 땐 빛을 발하지만, 언제나 휴대하기엔 약간의 번거로움이 따른다.
2. 편의성 – 언제 어디서나, 전자책의 시대
종이책을 좋아하던 나도 결국 전자책 리더기를 하나 사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여행 때문이었다.
비행기 안, 대중교통, 병원 대기실처럼 어디서든 책을 읽고 싶었는데, 매번 300~500쪽짜리 종이책을 들고 다니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그때부터 전자책이 내 독서의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전자책의 장점은 명확하다:
수백 권을 한 기기에 저장 가능 (무게 200g 내외)
밝기 조절 가능 → 어두운 곳에서도 읽을 수 있음
하이라이트, 메모 기능 → 나중에 한눈에 정리 가능
검색 기능 → 기억나는 문장을 쉽게 찾을 수 있음
특히, 시간이 단절된 자투리 공간에서 책을 읽게 해준다는 점에서 전자책은 확실한 강점이 있다.
지하철에서, 이동 중에, 침대에 누워서도 손쉽게 꺼내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충동구매 → 즉시 다운로드 → 즉시 독서가 가능하다는 점은 종이책에서는 불가능한 흐름이다.
단점도 존재한다.
눈부심 혹은 화면 피로감
페이지 전체 레이아웃을 한눈에 보기 어려움
때때로 ‘책 읽는 느낌’보다는 ‘기계 보는 느낌’이 강함
결국 전자책은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책을 읽는다’는 독서의 유연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존재다.
3.독서 지속력 – 꾸준함은 전자책, 깊이는 종이책
책을 꾸준히 읽고 싶다면 어떤 형식이 더 유리할까?
이건 완전히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독서 목적에 따라 달라지지만,
내 경우는 이렇게 정리된다:
전자책 → 독서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
종이책 → 깊이 있는 독서를 가능하게 함
전자책을 쓰기 시작한 후, 나는 월 독서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종이책만 읽던 시절에는 한 달에 34권이 한계였지만,
전자책으로는 짧은 시간마다 자투리 독서가 가능해져 710권까지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알림 기능이나 하이라이트 모아보기, 독서 목표 설정 등은 ‘게이미피케이션 효과’도 있다.
어느새 독서가 일상의 루틴이 된 셈이다.
하지만, 빠르게 넘기며 읽다 보면 문장을 흘려보내기 쉽다. 그래서 나는 얕은 독서는 전자책으로, 깊이 생각하며 읽고 싶은 책은 종이책으로 읽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쓰고 있다.
‘더 좋은 독서’란 내 상황과 목적에 맞는 독서
결국 전자책이냐 종이책이냐의 질문은
“아침이 좋아? 저녁이 좋아?” 하는 질문과 같다.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나에게 더 잘 맞는 도구는 분명 존재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기준 종이책 전자책
몰입감 ✅ 탁월함 ❌다소 분산
휴대성 ❌ 무거움 ✅ 뛰어남
기록 정리 ❌ 수동적 ✅ 자동 정리
눈 피로도 ✅ 적음 ❌ 장시간 시력 부담
독서 지속성 ❌ 의지 필요 ✅ 습관 형성 용이
내 추천은 이렇다:
읽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종이책
시간이 부족하고 이동이 많다면 전자책
둘 다 쓰면 가장 좋다.
독서는 수단이 아니라 습관이다.
중요한 건 어떤 방식이든 책과 더 가까워지는 것, 그리고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 중요한 건 ‘읽는 것 자체’
나는 여전히 종이책을 사랑하지만, 전자책 없이는 살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결국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하며 ‘독서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책 한 권이 당신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있다면, 그건 훌륭한 독서다.